일상

사대부고 진학부장 선생님의 학생부종합전형 특강

ORANGEBOY 2017. 8. 16. 16:46

사대부고 진학부장 선생님의 학생부종합전형 특강

​저번 주 목요일날은 학교개학날이자 진로진학의 날로 사대부고 진학부장 선생님께서 오셔서 '생기부 작성법'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2000년 출생아수 634,501명 중 종합전형인원 84,761명 모집

생활기록부는 한마디로 자신의 색깔이 있는 큰 그림이다.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등 각 항목기재의 내용을 정확히 해야할 뿐만 아니라 충실히 작성해야 한다.
충실히 작성한다는 것은 자신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다.
잘못된 예로, 진로희망사항에 꿈이 경영학자이고 진로희망이유를 적는다면,
'어릴적 부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이러이러한 활동을 해오면서 경영학자가 되길 꿈꾸게 되었다.'
진로희망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적은 것은 사실이기에 겉보기엔 괜찮아보인다. 하지만 이 이유는 나의 진로희망이유로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 이유와 쓰는 방법을 찬찬히 분석해보자.

1. '어릴적 부터' 라는 표현은 상투적인데다 누구나 쓸 수있는 내용이다. 생활기록부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진로설정의 계기는 '근거있는' 이유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 이유를 작성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2. 근거있는 이유를 작성할 때 다른 기재사항들 (동아리,독서,봉사)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면 좋은 생기부가 될 수 있다. 기재사항이 근거가 되어 상호연관성이 생기므로 생기부의 신뢰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동아리가 시사경제토론동아리라면 다양한 동아리활동 중 하나를 진로희망사항에 진로탐구과정으로 적을 수 있다.

3. 학년이 올라갈수록 꿈도 세분화, 전문화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구체적인 꿈말고 어느 분야(ex. IT정보분야)를 진로희망란에 적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학년에는 IT정보분야를, 2학년에는 정보보안전문가, 3학년에는 사물정보보안전문가로 적는 것이다. 단계적인 진로탐구상황을 겉으로 드러내어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있는 것이다.

이외에 봉사활동, 동아리활동에 대해 설명하겠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로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을 때 그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면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을 것이다. 봉사정신과 나의 철학을 가지고 봉사를 하되 그 과정속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어딘가에 메모한 후 3학년이 되었을 때 참고하여 자소서를 작성해야할 것이다.

동아리활동은
1. 학업역량이 드러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아까 말했던 진로희망과 관련있는 동아리활동 (경영학자 - 시사경제토론동아리)을 한다면 해당 진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있다. 혹 진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보이는 동아리라도 '스토리텔링'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미술 동아리인데 의사가 되길 원하는 학생이라면, 인체의 구조를 그리는 활동을 하여 관련지어 나의 전공적합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또 다르게 생각하여 의사의 수술에 필요한 섬세한 작업과 미술의 드로잉하는 섬세함을 서로 연관지을 수도 있다. 어떻게든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풀어나갈 수 있다. 풀어나가는 역량은 여러분의 몫이다. 필자는 수학증명동아리의 부장인데 증명하는 과정을 프로그래밍의 기초인 알고리즘과 그 과정을 연관시켜 이때까지 해온 증명을 심화하여 나만의 새로운 증명방법을 탐구해보는 활동을 할 까 생각중이다.

2. 동아리활동에 활동만 적는 것이 아니고 다른 필요한 항목이 있다. 바로 가입 이유, 나의 역할, 구체적 활동, 배우고 느낀 점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우고 느낀 점이다. 배우고 느낀 점을 나의 색깔이 드러나도록 적어야 할 것이다.

3. 창체,자율동아리를 합해 최대 3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 동아리활동란에 기입가능한 글자 수는 500자내이다. 동아리가 3개일 때 200,200,100 으로 나눈다고 할 때, 2번의 항목들을 모두 넣기란 힘들다. 결국에는 하나를 포기하고 나머지를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아리 시간을 1년동안 낭비한 것은 물론이고 혹 생기부에 기재되지도 않은 내용을 보여주려면 자소서 작성도 힘들어질 것이다.

4. 발전가능성, 리더쉽을 드러내자. 자신이 동아리의 부장 혹은 차장이면 더욱 좋고 일반부원도 상관없다. 건의나 회의를 통해 어떠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는 것은 정말 좋을 것이다. 1번에서 열정있는 친구들을 모아 필자의 새로운 증명방법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는 것이 그 예이다.

이때까지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작성방법에 대해 알 수있었다. 이외 다른 항목들(수상기록, 세부능력특기사항 등)도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기재를 충실히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나 혼자 이 입시의 벽을 넘기 힘들다고 판단될 시 바로 친구들과 협업을 하길 추천한다. 우리의 경쟁자는 학교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학생들이다. 서로서로 성적에 대해 고민해주고 생기부 작업도 도와준다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만 도움받으려는 도둑놈 심보를 가지고 있다면 버리고 나누고 협동 하길 바란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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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사진이라도 남겨서 조금더 풍성한 글을 써보자!!